사진을 정리하기로 마음을 먹고 지난 추억을 둘러보는게 생각보단 쉽지 않았다.
핸드폰이 생긴 이후로 사람들은 모두 1초만에 할말을 쉽게 전하곤 한다.
나도 사실 언제 손편지를 썼던가.. 기억이 안난다..
편지의 한 귀퉁이를 담아둔 걸 발견하곤 녹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둘째가 태어난 이후엔 생각보다 큰 멘붕이 온다.
둘을 낳긴 잘했지만 과연 난 괜찮은 걸까? 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었다.
당장이라도 관둘수 있다면 관두고 싶다는 욕망에 책임감과 모성애에 대한 의구심을 항상 품었다.
서로에게 기대어 겨우 서있던 우리는 지금은 웃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희생에 대한 무게감은 우리를 누르고 또 누른다.
오늘은 나도 손편지 한장 적어 보는 시간을 가져야 겠다.
답장을 아직도 못했다.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에나 쓰는 답장..
어떤 시작이 어울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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