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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준이와 바깥놀이

하염없이 걷기

by 모모 :-D 2020. 11. 3.

나는 걷는다..

 

누가 뭐래도 걷는다..

 

불러도 걷는다..

 

2012 09

돌 잔치가 끝나고 어느덧 3개월이 지난 시점 입니다.

무조건 나가면 내려 놓으라고 몸통 비틀기와 소리 지르기 신공으로 땅에 발을 대고 말았던 시절이네요.

이때는 무조건 직진입니다. 

직진 본능.

앞만 보고 걷습니다. 불러도 걷고 소리쳐도 걷고 뒤도 보지 않고 걷죠. 

머리가 무거운 탓에 작은 돌부리나 약간의 비탈을 만나면 넘어지기 일쑤이고.. 

두눈으로 똑똑히 보고 있어도 다치기 쉬운 시기죠.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건.. 그들이 다친 것이 성장 과정일 뿐이지 우리의 책임이 아니라는 거죠..

내가 아이를 잘 돌보지 못해서 다친게 아니라 아이가 커가는 과정의 한 조각일 뿐이라는 겁니다.

생각보다 아이들의 재생능력은 뛰어납니다. 상처가 남을것 같은 부분도 금새 사라져서 나의 기억에만 남기도 합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고 슬퍼하기 보단 앞으로 그러지 말자고 하는게 좋습니다.

우리가 너무 호들갑 떨면 그들도 똑같이 하거든요..

 

모든 계단은 손 집고 오릅니다. 더러워도 끝까지 해냅니다. 그냥 두면 끝까지 가서 좋아합니다.

이런게 성취욕인가 싶어서 전 그냥 더럽게 두고 마지막에 박수 열심히 치고 가지고 나간 물이랑 물티슈로 손닦기를 여러번 이였던거 같아요. 엄청 좋아합니다 :D

 

그들은 내가 안갔으면 하는 곳에 꼭 가고 내가 안치운 곳만 가고 먼지가 있는 곳은 꼭 들릅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 모든게 이상한것도 더러운것도 아닌 어떤 과정이라는 건 분명 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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